이더리움 vs 이더리움 클래식, 이름은 비슷한데 왜 이렇게 다를까?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두 채인 이야기

암호화폐를 조금이라도 들어봤다면, **Ethereum(이더리움)**이라는 이름은 익숙할 거예요. 그런데 종종 비슷한 이름의 **Ethereum Classic(이더리움 클래식)**도 함께 언급되죠. 이름도 닮았고, 로고도 꽤 비슷해서 처음 보는 분들은 “이게 뭐가 다른 거야?” 싶을 수 있어요.

사실 이 두 블록체인은 원래 하나였어요. 하지만 큰 사건을 계기로 갈라졌고,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Ethereum과 Ethereum Classic이 왜 갈라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철학과 기술, 생태계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려고 해요. 특히,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두 체인의 위치와 역할까지 함께 정리해 볼게요.


2016년, 둘 사이에 벌어진 일: DAO 해킹 사건

같은 마을에서 살던 형제, 다른 선택을 하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2016년으로 잠시 돌아가야 해요. 그때 Ethereum은 막 디앱(DApp) 생태계를 확장하던 중이었고, 그 중심에는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라는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간단히 말해,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되는 투자 펀드였죠.

그런데 어느 날, DAO 의 스마트 계약을 악용한 해커가 엄청난 양의 ETH를 빼돌리는 사건이 터졌어요. 금액으로 치면 당시 기준 5,000만 달러 이상. Ethereum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죠.

이 상황을 두고 커뮤니티는 크게 두 의견으로 나뉘었어요.

  • “피해를 복구하자” – 블록체인을 하드포크해서 해킹 이전 상태로 되돌리자는 쪽
  • “원칙을 지키자” – 어떤 이유로도 블록체인의 기록은 수정해서는 안 된다는 쪽

결국 Ethereum은 첫 번째 길을 택해 새롭게 체인을 분기했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Ethereum이에요. 반면, 기존 체인을 그대로 유지한 쪽이 Ethereum Classic입니다.


철학부터 달라진 두 블록체인

Ethereum: 현실과 사용자 보호를 고려한 실용주의

Ethereum은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갔어요. 해킹 피해를 복구하는 선택을 했고, 이후에도 빠르게 기술을 개선하며 사용자 중심의 변화를 수용했죠.

2022년에는 Merge를 통해 합의 알고리즘을 PoW에서 POS(Proof of Stake) 방식으로 바꿨어요. 이 결정은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더 많은 사용자 참여를 가능하게 만든 전환점이었죠.

이후 레이어2 확장 기술이나 샤딩 구조, 다양한 스마트 계약 프로토콜들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Ethereum은 지금의 DeFi(탈중앙 금융), NFT, Web3, DAO 생태계의 중심으로 성장했어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ETH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고, 거래량, 개발자 수, 실사용 모두에서 단연 1등이죠.

Ethereum Classic: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고전주의자

반대로 Ethereum Classic은 “블록체인의 진짜 의미는 변하지 않는 기록”이라는 철학을 끝까지 지켰어요.

아무리 해킹이 있었더라도, 그 기록조차 블록체인의 일부라는 관점이에요.

그래서 ETC는 여전히 PoW(Proof of Work)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Ethereum 초기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어요.

물론 이 때문에 기술 발전 속도는 느리고, 커뮤니티도 비교적 작지만, 이런 철학적 일관성이 ETC를 지지하는 이들을 꾸준히 붙잡고 있어요.


기술적인 차이도 꽤 커요

구분Ethereum (ETH)Ethereum Classic (ETC)
합의 방식POS (지분 증명)PoW (작업 증명)
주요 전환Merge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전통적인 채굴 구조 유지
보안 이슈상대적으로 안정적과거 51% 공격 여러 차례 경험
개발자 수매우 많고 활발함제한적이고 보수적
생태계DeFi, NFT, DAO 등 폭넓게 확장채굴 커뮤니티 위주로 유지

Ethereum은 기술적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고, 생태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어요. 반면 Ethereum Classic은 초기 구조를 지키고 있는 만큼, 속도나 확장성은 제한적이지만 대신 원칙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요.


2025년 현재, 두 체인의 활용도는 이렇게 달라요

Ethereum (ETH): 실사용 중심의 블록체인

2025년 현재 Ethereum은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을 넘어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었어요.

  • NFT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
  • 디파이 플랫폼에서 대출, 스와프, 예치 등의 금융 활동 지원
  • Web3, GameFi, DAO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 글로벌 대기업(구글, 메타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진행
  • POS 구조로 전환하면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참여 가능

특히 Ethereum은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사용이 활발한 생태계이기도 해요. USDC, DAI 같은 자산들이 ETH 네트워크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죠.

Ethereum Classic (ETC): 채굴자 중심의 상징적 체인

Ethereum Classic은 여전히 PoW 기반 체인으로 남아 있어서, 채굴자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코인이에요.

  •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면서 GPU 채굴할 수 있는 메이저 코인 중 하나로 주목
  • 기술 실험보다는 철학적 가치에 중심을 둔 커뮤니티 유지
  • 일부 거래소나 플랫폼에서 보조 체인으로 ETC 지원
  • 다만 디앱이나 NFT, 디파이처럼 실사용은 거의 없는 편

쉽게 말해, ETC는 철학적 의미나 전통적인 블록체인 구조를 지키는 기념비적 역할을 하는 체인이에요.


진짜 궁금한 건 이거죠: "나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사람들이 Ethereum과 Ethereum Classic을 비교하면서 궁금해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느 쪽이 투자할 만한가?”일 거예요.

이건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실제 기술 사용성, 개발자 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본다면 단연 ETH
  • 채굴할 수 있는 코인에 의미를 두는 채굴자나, 철학적 지지자라면 ETC

장기적으로 보면 ETH는 이미 금융, 게임, 콘텐츠 등 실사용을 뒷받침할 기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시장 주도권을 가진 상태고, ETC는 그보다는 ‘상징’에 가깝다고 보면 돼요.


마무리 정리: Ethereum과 Ethereum Classic, 닮은 듯 전혀 다르다

핵심 비교Ethereum (ETH)Ethereum Classic (ETC)
철학실용주의, 유연한원칙주의, 불변성
기술 발전빠르고 적극적보수적, 변화 적음
합의 방식POSPoW
생태계DeFi, NFT, DAO, GameFi 등 중심채굴자 중심, 실사용 적음
보안Merge 이후 안정적과거 공격 이력 존재
사용자 수글로벌하게 많은제한적, 보수적 지지층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Ethereum은 현실에 맞춰 진화한 실용주의 체인, Ethereum Classic은 원칙을 지키며 시간을 관통한 보수적 체인입니다.

둘 다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기술을 공부하든, 투자하든, 블록체인의 철학을 이해하려면 이 둘의 차이는 꼭 알고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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